[BTN뉴스] “AI는 스승이 될 수 없다”‥한국선학회, 기술 만능주의에 브레이크

Jun 4,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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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교계 모든 뉴스 소식들을 전하는 BTN뉴스 정기후원하러가기 https://btn.co.kr/btnnews/cms.html 〔앵커〕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지는 '깨달음'과 '윤리적 판단'까지도 AI가 대신할 수 있을까요? 한국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선 수행의 본질과 불교윤리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학술적 성찰과 담론이 펼쳐졌습니다. 학계는 AI가 수행의 도구는 될 수 있어도 깨달음과 책임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유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AI 기술이 종교와 수행의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현시점. 인간의 최후 보루인 깨달음과 윤리마저 인공지능에 위임하려는 사회 흐름에 불교학계가 엄중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어제 열린 한국선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선 수행의 본질과 불교윤리적 주체성을 지키기 위한 담론으로 달아올랐습니다. 월우스님/중앙승가대 총장 (앞으로 AI 시점에서 선학회가 한다는 것은 우리 학교에 있어서도 자랑스럽고, 우리 승가대 교학의 발전을 함께 해줬으면 고맙겠다 (생각합니다.)) 첫 발제에 나선 박진영 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생은 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가 선문답을 모방하고 공안을 설명하는 현상에 대해 “외형적 모방일 뿐, 근본적인 깨달음의 방편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승은 제자의 근기를 파악해 분별심을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충격을 주는 반면, AI의 답변은 철저히 확률과 통계에 기반해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기계적으로 출력한다고 일갈했습니다. 박진영/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 (AI가 선수행 방편을 비슷하게 혹은 더 세련하고 정교하게 구현한다 해도 AI 자체의 본질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행자의 깨달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분별을 타파하는 전통적인 수행심화 방편과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갖습니다.)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혜성스님은 인간의 판단과 숙고를 기술 시스템에 이전하려는 수행의 외주화 현상을 짚었습니다. 스님은 불교에 있어 수행과 윤리적 행위는 타인이 결코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증의 영역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불교 윤리는 행위자의 내면적 의도와 동기, 성찰을 바탕으로 업의 책임을 자각하고 감당하는 구조인데, 주체성이 없는 AI는 인간의 윤리적 실천을 대체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혜성스님/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인공지능의 판단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 기술적 판단이지만 불교 윤리의 판단은 성찰과 책임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확인과 점검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어 문유정 동국대 불교학과 강사 등이 선불교의 핵심 교리를 통해 AI 기술을 윤리적으로 비판하며 발표와 논평을 진행했습니다. 학회는 학문적 역량과 정진력을 보여준 대학원생 세 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학문 후속 세대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향산스님/한국선학회 회장 ((제가 13대 회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학회와 학인스님 간 소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에 처음으로 장학금 마련해서 작년에 세 분, 올해 세 분 드렸습니다. 이 장학금 제도는 앞으로 쭉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번 한국선학회 춘계학술대회는 기술 만능주의 시대를 향해 불교학계가 던진 묵직한 화두로 평가됩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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