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기름값”…고유가 불똥에 농민 ‘울상’ / KBS 2026.03.06.

Mar 6,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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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사태로 촉발된 기름값 폭등의 불똥이 농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시설 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에 수확량 감소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는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의 기름값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딸기들 사이로 곳곳에 모양이 고르지 못한 딸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하우스 온도가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많이 나타나는 기형 딸기입니다. 온도만 높여주면 막을 수 있지만 13동이나 되는 재배 시설에 마음껏 온풍기를 틀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기름값 때문입니다. [전용란/딸기 재배 농민 : "이거(온풍기 온도)를 아주 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고…. 그래서 불량과가 많이 생기는 거예요."] 실제 등유 가격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리터당 1,400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김용태/딸기 재배 농민 : "난방하기가 어려우니까…. (기름값) 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온도를 조금 낮추는 수밖에 없죠."] 수막 시설이나 커튼 같은 보온 장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요즘 같은 꽃샘추위에 난방을 대신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한적한 농촌 마을 주유소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원대. 주변보다 2백 원이 싸다는 소식에 다른 마을 농민들까지 몰려들었습니다. [채홍선/주유소 소장 : "그동안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좀 미리 좀 많이 받아놨는데 (차량이 몰려) 이제 지금 재고가 다 소진이 (돼 갑니다.)"] 화물차들은 짐칸에 기름통을 잔뜩 싣고 와 기름을 가득 채워가는데, 농번기를 앞두고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농기계 운행이 늘다 보니 미리 기름을 사두려는 겁니다. [최광용/홍성군 흥성읍 : "감자 심고 해야 되니까, 밭 로터리(밭 갈기) 치고 해야 되니까 기름이 많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거 가지고 가도 이틀이면 다 되는데…."]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솟구치면서 농민들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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