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36홀 공공골프장…거액 빚에 소송까지 / KBS 2026.04.03.
Apr 3,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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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업 파행에 따른 특혜 논란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이 이달부터 경남개발공사가 직영하는 공공골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갚아야 할 빚만 750억 원에 이르는 데다, 민간사업자의 천억 원대 소송도 경남개발공사가 책임져야 하는데요.
추가 재정 부담 우려와 함께 공공성 확보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대표적인 부실 사업으로 꼽히는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이 이달부터 '진해신항 컨트리클럽'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운영자는 경남개발공사.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는 경남 첫 36홀 규모 '공공골프장'이 된 겁니다.
경남개발공사는 협약을 어긴 민간사업자의 대출금 약 천억 원을 대신 갚아주고 지난해 운영권을 넘겨받았습니다.
공공골프장 특성에 맞춰 요금을 낮추고, 다음 달부터 경남도민 할인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할인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사업자 빚을 대신 갚기 위해 발행한 752억 원의 공사채를 5년 뒤 일시 상환해야 하는데, 요금 할인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주근/경남개발공사 골프장 운영사업부장 : "요금 할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을 해서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KBS가 입수한 경남연구원 분석 자료를 보면, '진해신항 CC'의 올해 예상 운영수익은 120억 원, 내년부터 119억 원대로 떨어지고 7년 뒤인 2032년에는 백억 원 초반대로 줄어듭니다.
공사채 752억 원을 갚으려면 2031년까지 최소 6년 이상 운영수익금을 꼬박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경남개발공사는 5년 만기가 도래하는 2030년 공사채 차환을 이미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민간사업자가 제기한 천억 원대 확정투자비 청구 소송은 더 큰 악재입니다.
법원이 2~3년 뒤 최종 판결에서 민간사업자의 손을 들어줄 경우, 최대 천억 원의 거액을 지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7백여억 원의 빚과 천억 원대 소송 속에 '진해신항 CC'가 공공골프장으로 공공성까지 살릴 수 있을지, 출발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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