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주민 몰래 수상 태양광…발전 수입이 우선? / KBS 2026.05.14.
May 14,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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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농어촌공사가 일부 농업용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순천의 한 마을 앞 저수지에 추진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정작 가장 가까운 마을 주민들도 모른채 진행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세기 동안 마을 주민들과 함께해 온 저수지입니다.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고즈넉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귀촌인 등 3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개방 정원이 일곱 곳이나 있을 만큼 생태 환경도 빼어난 이 마을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김철민/마을 주민/귀촌 17년차 : "(저수지가) 예쁘고 좋아서 17년 전에 이사를 왔거든요. 자랑이죠. 이 경관이. 저 자랑인 경관에 태양광이 들어서면 얼마나 경관을 해치겠어요."]
농어촌공사가 순천시로부터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건 지난해 7월.
계획대로라면 용량 1MW에 연간 1억 원 이상의 수입이 예상됩니다.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600미터 떨어진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정작 가장 가까운 200미터 거리의 마을 주민들은 허가 뒤 아홉달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박순옥/마을 주민/귀촌 13년차 : "제일 인접지역인데 저희 마을은 완전 배제하고 다른 마을 가서 공청회를 해가지고 허가가 났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되더라고요."]
발전소 입지도 문제입니다.
순천시 도시계획조례는 마을에서 500미터, 도로에서 200미터 안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대로라면 운천저수지에는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농어촌공사의 태양광 발전소를 공익상의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허가를 내줬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의수/마을 주민/87년째 거주 : "외부에서 살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운천저수지 보고 들어왔단 말이에요. (저수지에) 태양광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도로 나가겠지 들어올 사람이 없다 그 말이에요 앞으로."]
한국농어촌공사는 태양광 발전 수입은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순천시의 태양광 발전 허가를 취소해달라며 전라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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