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진짜’들의 반격‥청년들 ‘마음 굶주림’ 품는다
Jul 9,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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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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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늬만 불교를 표방하는 상업주의, 이른바 '붓다 워싱'의 우려 속에서도 청년들의 정신적 허기인 '마음 굶주림'을 불교의 본질로 채워주려는 '진짜'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기획보도 [힙불교 Next] 네 번째,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소비재가 아니라 불교의 핵심 교리를 현대적으로 번역해 청년들의 치유 창구가 돼주는 사례들을 양유근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무한 경쟁과 스펙 쌓기 속에 내몰린 청년들이 겪는 극심한 불안과 결핍, 이른바 ‘마음 굶주림’입니다.
겉모습만 힙하게 포장한 상업재가 아니라 굶주린 마음을 달래주는 실질적인 ‘치유 창구’ 역할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현장음)
최근 파격적인 문화 행사로 화제를 모은 ‘불나좋아 페스티벌’.
청년들이 사찰에서 DJ 비트에 맞춰 뛰고 호흡했던 이 행사는 청년들에게 유흥이 아닌 묵직한 철학을 메시지로 던졌습니다.
‘나’라는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불교의 핵심 교리 공(空) 사상을 청년들이 몸으로 체감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비워내는 해방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응철/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장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종교에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데 불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청년들은 재미, 흥밋거리가 있는 곳에 가길 원하고, 또 하나는 요즘 젊은이들이 체험을 원해요. 직접 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절 집안에 많다. 그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도심 속 연화사가 진행 중인 ‘청년 밥심(心’)과 사찰 내 미디어 공간인 ‘MJ 스튜디오’ 역시 청년들의 결핍을 다방면에서 채워주는 창구입니다.
‘청년 밥심’은 취업난과 고물가에 지친 청년들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대접하며 불교의 자비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찰 안에 구축된 ‘MJ 스튜디오’는 청년들이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는 ‘마음 챙김’의 서사를 직접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작의 장이 됐습니다.
단순히 밥 한 끼, 공간 한 칸을 내어주는 것을 넘어 청년들의 몸과 마음 굶주림을 동시에 치유하는 단단한 ‘정신적 기지’가 되어주는 셈입니다.
묘장스님/조계종 기획실장․서울 연화사 주지
(저희 연화사는 청년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번 수계식 때 60여 명이 동시에 이제 수계를 받으면서 그들 대부분이 포교원에서 발행하는 신도증 발급을 다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가 안내만 했지 강요 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그렇게 한 걸 보고 청년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 나가는 것들이 이제는 결실로 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도권 종단 역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본질적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계종 산하 도반HC가 운영하는 불교 문화상품 브랜드 ‘붓쯔(BUDDHZ)’는 종단이 주도해 청년들의 일상 속 마음 챙김을 캐릭터와 굿즈라는 젊은 감각으로 녹여낸 상생 사례입니다.
여기에 민간영역 창작자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가 더해지며 무늬만 불교를 흉내 낸 ‘붓다 워싱’ 콘텐츠들을 안팎으로 걸러내는 방파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응철/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장
(‘붓다 워싱’이라는 말이 새롭게 신조어로 잘 이해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 처음에 보급․확산되는 과정에서는 우려도 생기고, 기업과 연결돼서 상업성과 수익성이 발생돼야 하니까 그렇게 비춰질 수 있다고 봅니다. 순수한 불교 입장에서는. 그것은 사회의 한 조류고 흘러가는 거거든요.)
돈벌이에 급급한 상업주의를 배격하고 불교의 핵심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려는 문화 주역들의 노력.
지속 가능한 불교문화 생태계가 ‘진정성’이라는 진짜 알맹이를 만나면서, 삶의 결핍을 마주한 청년들의 가장 단단한 정신적 안식처가 돼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양유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