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불상, 세계 최대 원통형 CT로 촬영해 보니
Jul 14,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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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3 days ago
Duration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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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ko
CategoryNews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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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한 불상 내부를 훼손 없이 들여다보고, 천 년 전 장인들의 제작 기법을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장비가 도입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국내 처음 도입했는데요. 서울 지장암 비로자나불좌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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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거대한 원통형 CT 검사대에 올려진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두꺼운 방사선실 문이 닫히자 CT 장비가 불상 주위를 천천히 돌며 내부를 입체적으로 촬영합니다.
머리에는 두루마리 형태의 복장유물이 확인되고, 등 뒤쪽에서는 복장물을 넣는 공간으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모양 두 곳도 새롭게 드러납니다.
기존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천 년 전 불상의 제작 기법과 내부 구조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 순간입니다.
양석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굉장히 큰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통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 머리를 끼운 다음에 앞에 얼굴을 붙인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옷주름 등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일부 소조를 사용해서 만든 것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을 해체하지 않고도 내부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유물을 회전시키며 촬영해야 해 크기가 크거나 손상되기 쉬운 문화유산은 조사에 제약이 있었지만, 원통형 CT는 유물을 고정한 채 X선 발생장치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촬영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덕분에 최대 직경 1.1미터, 길이 3미터에 이르는 대형 불상은 물론, 발굴 직후 수습한 유물이나 손상되기 쉬운 문화유산도 안전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450킬로볼트의 높은 투과력과 1천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문화유산 내부를 3차원으로 분석해 제작 기법과 손상 상태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천주현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문화유산의 크기나 상태에 따른 제약 없이 더욱 많은 유물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AI를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의 3차원 디지털 복원과 연구에도 이번 CT 촬영으로 인해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원통형 CT 도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 나노 CT와 600킬로볼트 CT를 포함해 소형 장신구부터 대형 문화유산까지 아우르는 비파괴 조사 체계를 완성했습니다.
박물관은 불교조각실 개편에 맞춰 목조불상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관련 데이터를 AI 디지털 복원 등 미래 연구의 핵심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첨단 과학을 이용을 하고 또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같이 갖췄다고 하는 것은 우리 한국 K-문화가 얼마큼 발전했는가의 한 지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원통형 CT.
문화유산 조사의 범위를 넓히고 보존과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