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조계사 가득한 ‘수행의 정원’‥연꽃 보며 ‘평안’
Jul 11,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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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정함과 깨달음을 잃지 않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우중충한 장마가 한창인 7월, 서울 종로 한복판을 청량한 수행의 정원으로 가꾸는 '제12회 조계사 연꽃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현장을 이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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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록빛 연잎 사이로 피어난 연꽃들이 우중충한 장맛비로 가득했던 조계사 앞마당을 채웁니다.
조계사가 어제 부처님 전에 올린 청정수를 이운해 연꽃에 뿌리는 점안의식을 봉행하며 제12회 연꽃축제 개막을 알렸습니다.
하늘을 가득 덮었던 먹구름 속 세차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개막식에 맞춰 거짓말처럼 멈추자,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은 환한 해처럼 사부대중의 서원도 성취되기를 축원했습니다.
담화스님/조계사 주지
(오늘 비가 안 오게 된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의 정말 지극한 정성, 기도, 간절함으로 비를 멈추고 덥지만 해가 나서 우리 일들이 장애나 어려움도 있겠지만 결국은 환한 해처럼 밝게 일들이 성취될 것입니다.)
우중충했던 날씨가 개고 맑은 연향이 퍼지자,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마음도 이내 차분해집니다.
김아름/경기도 고양시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지고 주지 스님 그리고 여러 행사 참여하시는 분들 보니까 뭔가 적극적으로 절에 자주 와야겠다는 마음도 들고요.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연꽃을 바라보며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 속 평안을 되찾고자 마련된 조계사 연꽃축제.
경내에 마련된 400여 개의 연꽃 화분은 멀리 외곽으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싱그러운 연꽃을 마주하는 특별한 수행 정원이 돼줍니다.
복잡한 세상을 한 걸음 비켜선 이곳에서 사부대중은 연꽃이 건네는 지혜를 마주합니다.
이승현/조계사 총신도회장
(세상이 많이 복잡하고 흔들리고 그러는데, 여러분들 연꽃은 많은 걸 바라지 않고 자기가 가질 수 있는 것만 갖는 우리한테 지혜를 주는 겁니다.)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향기롭게 피어나는 청정과 지혜의 상징인 연꽃.
특히 올해는 연꽃 공양 수조마다 상월결사 108원력문을 새겨 축제의 의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백송 앞마당에 장엄된 연꽃인연등 아래로 주지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저마다의 간절한 소원을 매달며 자비 실천을 다짐합니다.
정미령/조계사 신도회 협력위원장
(연꽃 한 송이의 공양하는 마음마다 자신의 원력을 다시 세우고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을 향한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행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삭막한 빌딩 숲속에서 피어난 청정한 연꽃 정원은 현대인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따뜻한 안식처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