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는데 없습니다"… 30곳 중 9곳만 '진짜', 허위매물 늪에 빠진 청년들
Apr 3,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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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3 months ago
Duration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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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관악구 신림역 뒷골목.
방을 둘러본 뒤 "다른 부동산도 가보겠다"고 말하자 이동 중이던 차량이 멈춰 섰다. 둘만 남겨진 차 안에서 중개보조원은 전자담배를 꺼내 깊게 빨아들였다. 창문이 닫힌 채 연기가 좁은 실내를 빠르게 메웠다.
"어차피 딴 데 가도 똑같아요. 다 똑같은 부동산 전산망에서 보는 건데."
무심하게 뱉은 한마디는 강한 통제였다. 당장 여기서 계약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 속에서, 방을 처음 구하는 사회초년생은 스스로 매물을 비교할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밀폐된 차 안에서 겪은 강압적 통제는 빙산의 일각이다. 청년들을 옭아매는 기만 영업은 스마트폰 앱에서부터 치밀하게 설계돼 있었다. 플랫폼에서 확인했던 저렴하고 깨끗한 방은 처음부터 거래할 수 없는 '미끼'에 불과했다.
아주경제 탐사보도팀이 지난 3월 한 달간 서울 전역의 중개사무소 30곳에 문의한 결과, 플랫폼에서 본 방을 현장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단 9곳뿐이었다. 청년 10명 중 7명은 시작부터 허위매물에 낚이는 셈이다.
https://www.ajunews.com/view/20260329174538661
📅 2025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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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촬영·편집 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