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부터 징후”…늑장 대응에 기습 통제 / KBS 2026.03.31.
Mar 31,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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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도심 마비의 원인이 된 천변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옹벽에서 이상 징후가 처음 발견된건 지난해 9월.
운영사업자 자체점검에서 지반침하와 배부름 등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이런 내용은 대전시에도 공유됐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대응은 안일했습니다.
운영사업자의 육안조사 결과가 '양호'하다는 이유로, 위험이 급격히 진행되는 걸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 권고로 진행된 정밀조사에서 6개월 만에 즉각 사용 중단이 필요한 최하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민범/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E등급으로 나올 거라고 저희도 사실은 예측이라든가 이런 걸 사실 그렇게 못 했습니다."]
안일한 판단은 미숙한 소통과 늑장 대처로 이어졌습니다.
대전시가 도로 전면통제 필요하단 통보를 받은건 지난주 금요일.
하지만 '부분 통제' 여부를 검토하며 사흘을 보냈고, 도로 봉쇄 10분 전에서야 기습적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본격적인 대란이 시작된 아침에도 출근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추가 안내문자를 보냈고 우회하란 말만 반복됐습니다.
[대전시민 : "지금 엄청 막혀가지고 지각하게 생겼어요. 회사를. (여기 통제된다는 거 미리 들으셨어요?) 아니요. 처음 들었는데요."]
문제는 앞으롭니다.
하루 7만대가 이동하는 도심 주요도로가 막혔지만 뚜렷한 분산 대책도, 대중교통 증차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범/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현재로서는 기존에 있는 도로를 활용해서 우회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안전을 이유로 한 통제였다지만, 수개월간의 대응 지연과 준비 부족이 결국 시민 불편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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