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줄투표’ 아닌 ‘교차투표’…견제와 균형 반영 / KBS 2026.06.05.
Jun 5,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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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나머지까지 싹쓸이하는 '줄투표'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충남에서는 도지사는 민주당을 선택하면서 시장·군수는 국민의힘에 힘을 싣는 교차투표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를 이정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에서 대전시민들은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까지 민주당에 몰표를 줬습니다.
하지만 충남도민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시장·군수는 15개 시군 가운데 5곳만 허락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10개 시군의 세부 득표율을 확인했더니 도지사 선거까지 같은 당 김태흠 후보에게 더 힘을 실어준 곳은 4곳 뿐, 나머지 6곳에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한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줄투표' 대신 인물과 체급에 따라 달리 선택하는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겁니다.
교차투표로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들은 주로 전·현직들로 이미 검증을 거친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도지사는 민주당을 뽑아 집권당 중심의 정치 지형을 유지하면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시장·군수는 일 해본 경험이 있는 후보를 찍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선거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흐름은 도의원 선거까지 이어져 전체 50석 중 민주당 33석, 국민의힘 17석으로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힘도 남겼습니다.
[박수현/충남도지사 당선인/어제/KBS 뉴스7 대전세종충남 : "정말 실용적으로 균형 있게 또 대화를 통해서, 소통을 통해서 도정을 운영하라고 하는 도민의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박수현 당선인의 정치 기반인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의석 구도도 8대 3에서 7대 4로 재편됐습니다.
선거 결과로 드러난 충남 민심에 따라 충남지역 당선인들은 협치와 경쟁이라는 큰 숙제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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