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 확산…징계 이어지나 / EBS뉴스 2026. 07. 01
Jul 1,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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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단을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구호를 외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오늘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박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광주일고 이규연 교장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지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지역 비하성 구호'를 외친 데 대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규연 교장 / 광주제일고등학교
"지금처럼 역사의식과 관련된 지역민의 상처가 큰 그런 상황에 대해서 버젓이 그 교육의 현장인 경기장 내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쳐지는 이런 모습들이 이루어진 것은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했습니다.
배재고가 앞서가던 경기 후반,
느닷없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를 언급한 응원 구호가 나왔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조롱섞인 구호가 이어지자, 광주일고 코치진은 현장에서 즉각 항의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배재고 측은 학교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식 사과문을 올렸고, 동문회와 학교 관계자들도 잇따라 고개를 숙였습니다.
배재고 교장단과 야구부가 오늘 광주를 찾아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광주일고 측과의 협의 끝에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경기장 해프닝이 아닌, '학교폭력' 징계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은선 변호사
"학폭 신고하면 무조건 저는 학폭위 열릴 것 같고요. '탱크'라는 표현으로 누구나 알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가. 저는 이건 모욕이 성립이 된다고 봐요."
교원단체도 잇따라 우려의 성명을 냈습니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성찰하게 할 교육적 기회가 부족했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 위원장 / 중등교사노동조합
"이 학생들이 배우거나 성찰해 본 적이 없었을 것 같아요. 배움을 주는 그런 자리들이 학교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가 내면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육의 본질이니까."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징계와 교육적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BS 취재 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오늘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와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