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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4, 2026•Channel
AI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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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3 days ago
Duration50:30
Video IDf_K7hDAI3Eg
Languageko
Category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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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았던 베스 417
21장 대사 건강과 정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시작 421
감사의 글 425
후주 427
찾아보기 462
책 속으로
이 질문은 서로 다른 질병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히고,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로서 내가 이미 알고 있던 모든 지식과 그 새로운 지식을 통합할 수밖에 없도록 나를 이끌었다. 마침내 모든 조각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나자, 나는 내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일을 우연히 해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정신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할 통합 이론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름하여 뇌 에너지 이론이다. (10쪽)
또 하나의 대안은 몸과 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을 세우고, 앞서 이야기했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사건들의 경우처럼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사건들을 샅샅이 밝히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자연히 다양한 위험 요인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연쇄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찾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앞으로 찬찬히 설명하겠지만 이미 이 모든 유형의 연구들이 이뤄졌으며, 필요한 증거들은 다 모였다. 아직까지 이 증거 모두를 하나로 합친 사람이 아무도 없을 뿐이다. 이 책이 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 (73쪽)
쉽게 말해 어떤 정신질환이든 진단받은 이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후 또 다른 정신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두 배에서 서른 배까지 높다는 뜻이다. 어떤 정신질환이 그렇냐고? 전부다! 정신질환들끼리 증상이 중첩되는 탓에 교차비 값이 아주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여기서 핵심은 모든 정신질환의 조합에서 모든 방향으로 교차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92쪽)
이 모든 장애가 하나의 공통경로를 공유한다는 점이 쉽사리 믿어지지 않는다. 만약 정말로 그런 공통경로가 존재한다면 신체가 작용하는 아주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쳐야 마땅하다. 그리고 위험 요인과 증상, 효과를 나타낸 치료법 등 지금까지 알려진 이 장애들에 대한 모든 요소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어떤 단일한 신체 과정이나 기능이 충족하기에는 실로 엄청나게 커다란 역할이다. / 2부에서 곧 확인하겠지만 대사가 바로 이 역할을 충족한다. / 그렇다. 마침내 원인과 치료법, 증상과 중첩에 대한 이 실타래처럼 잔뜩 뒤엉킨 문제들에 답해줄 수 있는 공통경로이자 근본 원인에 도달한 것이다. / 정신장애는 모두 뇌의 대사장애다. (112쪽)
대사 문제는 세포 기능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 해당된다. 이를테면 심장세포의 대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혈액을 펌프질하는 기능이 예전만 못하게 된다. 뇌세포 역시 정밀한 제어를 필요로 한다. 적확한 시점에 활동을 개시해 적확한 시점에 멈춰야 한다. 뇌세포의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이 활동 개시 및 중지 과정에 지장이 일어난다. 뇌 기능은 정밀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 같은 문제는 곧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여겨지는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124쪽)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들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대사에는 부담이 된다. 우리 몸이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나 쓰다 보니 다른 기능에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어난 반응들 가운데 상당수는 높은 수준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이에 어떤 상황에서는 위협감을 느껴서 싸우거나 말다툼을 벌일 태세를 갖추게 된다. 또 어떤 상황에서는 상처를 받거나 무방비한 느낌 혹은 무력감을 느껴 이 세상으로부터 자꾸만 숨고 싶어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대사 자원까지 동원되고, 그 결과로 심장이 빠르게 펌프질한다. 혈압이 상승하고 혈당이 증가한다. 혈류 내 호르몬이 흘러넘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언제든 쓸 수 있도록 자원과 에너지를 갖추는 것이다. (137~138쪽)
만약 여러분이 학창 시절에 생물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영양분과 산소를 ATP로 전환함으로써 세포를 위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에너지 생성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사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발전소에 그치지 않는다. 미토콘드리아가 없다면 우리가 아는 삶은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171쪽)
여러분도 곧 이해하게 되겠지만 이 이론에는 분명 새로운 점이 있다. 아니, 그냥 새로운 정도가 아니라 혁명적이다. 위와 같은 연구자들은 대사와 뇌의 작용 방식이 내포한 복잡성에 짓눌려 방향성을 잃은 채, 대체 무엇이 어떤 뇌 영역을 과활성화시키고 또 어떤 뇌 영역을 저활성화시키는지 밝히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대사의 큰 그림은 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모든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수행하는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한 발 뒤로 물러나 더 큰 그림을 보면 그제야 대사와 정신 건강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정신장애라는 문제를 전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99~200쪽)
미토콘드리아 기능부전이나 조절장애는 정신장애와 대사장애에 대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모두 일관성 있게 하나로 연결해준다. 미토콘드리아가 바로 이들의 공통경로다. 과학자나 순수주의자들이라면 이 이론이 미토콘드리아가 얼마나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부터 대사에 영향을 주는 온갖 요인들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의 대사 및 미토콘드리아 이론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질환 증상이 결국은 에너지 조절장애로 설명이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좀 더 짧고 기억하기 쉬운 '뇌 에너지 이론'이라는 명칭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210~211쪽)
이쯤이면 여러분은 그렇다면 대사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부전 혹은 조절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질 수 있다. 답은 엄청나게 많다. 좋은 소식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여러분이 아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다행히 대부분 이미 규명됐고 대응책도 있다. (238쪽)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결함을 일으키는 APOE4 유전형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이 유전형을 보유한다고 모두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가포식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체적으로 자가포식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비롯해 좀 더 자세한 치료법들은 뒤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정신질환, 심지어 양극성장애나 조현병과 같은 극심한 형태의 경우조차도 영구적이고 돌이킬 방법이 전혀 없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대사 문제는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266쪽)
하지만 염증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염증은 늘 일어난다. 대부분은 우리 몸에 무수히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염증은 감염원과 싸우고 다친 곳을 치유하는 데 관여한다. 몹시 중요한 신호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에도 관여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 신호를 몸과 뇌 곳곳에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뇌에서 면역세포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발달, 학습,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 염증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303쪽)
케토제닉 식단은 뇌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크며 많이 연구된 식이요법으로 자리 잡았다. 케토제닉 식단의 항경련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 신경학자, 신경과학자, 제약회사 모두 수십 년 동안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케토제닉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을 띠는 뇌세포에게 생명줄이 되어주는 대체 에너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변화시키고, 칼슘통로를 조절하고, 염증을 줄이고, 장내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대사율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 자체를 감소시키며, 무엇보다 미토파지와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을 유도한다. 케토제닉 식단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하고 나면 세포 내에는 건강한 미토콘드리아 수가 전보다 많아지게 된다. 이는 장기적인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 2~5년 뒤에는 식이요법을 중단하더라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355쪽)
그렇게 특정 물질을 사용해 효과를 경험하고 나면 그 물질에 중독되어 버린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이 사람들의 탓만은 아니지 않을까? 이들은 그저 증상이 나아지길 바랐을 뿐이니 말이다. 때로는 이들이 특정 물질을 사용 후 겪는 것이 꼭 증상이 '나아진' 상태라기보다는 단순히 전과는 '다른' 상태인 경우도 있다. 일종의 마비인 셈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상태가 부정적인 증상들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여길 수 있다. 어떻든 유형을 막론하고 모든 정신질환에서 물질사용장애의 발병룰이 높은 현상은 이처럼 특정 물질 사용을 통해 증상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363~364쪽)
사람은 누구나 운동을 해야 할까? 그렇다. 다만 만성적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남들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지며, 즉각적인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요인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데,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줄이거나 제거해야 비로소 운동의 이로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379쪽)
뇌 에너지 이론은 마침내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점들을 하나로 연결해 정신질환에 관한 보다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의미한 돌파구를 제시한다.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둘러싼 생물학·심리·사회적 이론들을 통합해 단일한 기틀을 마련해준다. 정신질환이 증후군이 아닌 뇌의 대사장애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나면 새로운 해결책이 분명하게 보인다. 즉,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시켜 뇌 에너지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면 정신질환 증상들도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4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