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스스로 마음의 힘 길러야"‥종지협, 캠페인
Jun 14,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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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1 month ago
Duration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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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에서 20년 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물질적 풍요에 가려진 정신적 파산을 치유하기 위해 7대 종교가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섣부른 조언이나 평가 대신, 고립된 이들의 아픔을 오롯이 들어주는 ‘경청’과 ‘마음 돌봄’을 사회적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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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청계광장이 거대한 ‘치유의 숲’이자 소통의 장으로 변모했습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어제, 국민마음회복 생명살림 캠페인을 개최했습니다.
진성스님/조계종 사회부장
(종교마다 표현은 다를 수 있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쉼표가 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활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불교와 천주교 등 7대 종교가 종교의 벽을 넘어 깊어가는 국민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겁니다.
송민섭/국무총리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장
(정부의 정책과 제도만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또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눔으로써 고독을 깨뜨리는 것, 그 때 우리 종교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생명나무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당신이 말하면 우리가 듣겠습니다.’
스님을 비롯해 종교지도자들이 직접 경청자로 나서 무한 경쟁과 고립 속에 상처받은 시민과 마주 앉았습니다.
어떤 편견이나 조언 없이, 온전한 공감과 경청을 통해 참여자 스스로가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돕는 대안적 시도입니다.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감정을 온도로 표현하는 ‘감정온도계’, 소리와 진동으로 내면의 평안을 찾는 ‘싱잉볼 명상’, 마음약국 등이 주말 청계천을 찾은 시민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정유성/대구시
(제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도 됐고 제게 맞는 처방전까지 주셔서 굉장히 유익했어요. 스님께서 나에 대해 집중해 보라 하셔서 명상도 했는데 그러니까 진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각 종교 대표 지도자들도 체험장을 찾아 시민과 함께 했습니다.
진우스님이 종단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 마음 평안을 위한 선명상 보급 역시 생명존중 사상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길러야 하거든요. 그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여기서 가르쳐주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모든 국민이 마음에 관한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숙지해서 스스로 힘을 길러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교리를 전하는 포교를 넘어 현대인의 고질병인 정신적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는 ‘사회적 처방전’을 내어준 생명살림 캠페인
종교계가 제안한 '경청과 마음 돌봄'이라는 대안이 우리 사회의 극단적 갈등과 고립을 완화하고 생명 중심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