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없다"…미 전역 수백만명 운집 ‘노 킹스 데이’ 시위 [GOODTV NEWS 20260331]
Mar 31,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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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정부의 권위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특히 강경한 이민 정책과 전쟁 위기에 분노한 민심이 더해지면서, 미 전역에서 약 90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왕은 없다'는 뜻의 이른바 '노 킹스 데이' 시위 현장을
GOODTV 뉴욕지사 김응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월 28일 토요일 오후, 뉴욕 맨해튼 심장부가 다시 한번 거대한 외침으로 가득 찼습니다.
현 정부의 권위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 '노 킹스 데이(No King's Day)' 시위가 열린 겁니다.
맨해튼 7번가와 센트럴 파크 남쪽에서 시작된 행진은 타임스퀘어를 지나 34번가까지 거대한 인파의 물결을 이뤘습니다.
[ 아론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나라는 더 이상 민주주의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미국은 소수 권력층이 지배하는 과두 정치로 변질됐습니다. ]
[ 마크 / 시위 참가자 : 오늘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뿐입니다. 모두가 이 자리에 함께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그 힘은 커질 것이며, 이 거대한 움직임에 동참하게 되어 기쁩니다. ]
이번 집회는 지난해 6월과 10월에 이어 전국 단위로 개최된 세 번째 대규모 행사입니다.
앞선 두 차례 집회는 수백만 명의 시민을 거리로 불러내며,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폭력 저항 운동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2026년 들어 처음 열린 이번 세번째 집회는 그 규모 면에서 더욱 압도적이었습니다.
한 달 전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 위기와 강경한 이민 정책, 그리고 최근 발생한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총격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합세했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이날 뉴욕에서만 수십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과 LA등 미국 전역의 3,0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번 집회 전체 인원은 지난 2차 집회의 7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인 9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인 참가자들은 북과 꽹과리 등 한국 전통 악기를 동원해 우리에게 익숙한 가락을 만들어내며 집회의 메시지를 문화적으로 승화시켰습니다.
[ 조원태 목사/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 위원장 : 미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으며 또 서류 미비자들을 비롯한 모든 이민자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숨겨져 있는 목소리를 함께 대변하고 힘을 싣기 위해서 함께 나왔습니다. ]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집회는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경찰은 주요 구간에 배치돼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주력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 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이나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을 메운 시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한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낸 연대의 장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뜨거운 연대의 흐름이 향후 정국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GOODTV NEWS 김응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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