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고향이 이런 섬일 줄은..." 서남단 끝 꼬마 섬 '슬도'에 지독하게 삶의 뿌리를 내린 사람들 | KBS 다큐 공감 20190901 방송
Jun 12,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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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1 month ago
Duration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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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영상은 2019년 제작된 것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호 집 여자와 그 언니
젊은 나이에 멸치 어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 총각을 따라가면 먹고 살 일은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2호집 여자 경심은 슬도로 시집을 왔다. 짠내 가실 날 없이 고생스러웠지만 2호집 여자는 어촌계장인 남편 기섭과 여전히 잉꼬부부다.
멸치가 날 때면 2호집 여자의 언니 경단이 동생을 도우러 목포에서 들어온다.
■ 3호 집 남자, 규종
3호 집 남자 규종은 고기잡이가 천직이다.
젊은 시절 잠깐 경험한 도시는 역시 지루하고 갑갑했다. 멸치를 금치라 부르던 시절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어장을 크게 늘렸고 밤낮 없이 바다를 일궜다.
남자의 배는 어쩐 일인지 늘 만선이었다.
섬이 작아 온 바다가 내것처럼 펼쳐진 슬도는 남자가 만난 최고의 섬이다.
■ 4호 집 여자, 선심
모든 게 수작업이던 시절, 슬도의 남자는 멸치를 지게로 지어 날랐고, 여자는 밤새도록 멸치를 말렸고, 비가 오면 죄다 버려야 했다. 그 힘든 기억을 까맣게 잊은 4호 집 여자 선심은 요즘 멸치 어획량이 줄어 근심이 많다. 멸치 덕에 살림도 하고 삼남매도 잘 길러냈는데 멸치가 왜 오지 않을까. 오늘도 여자는 멸치를 기다린다.
■ 4호 집 남자, 옥철
오지섬에서 멸치 잡는 어부로 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문학을 좋아하고 화가를 꿈꾸던 4호집 남자는 몸이 안 좋은 형님을 도우러 내려왔다가 1년, 2년... 그러다 평생을 살게 되었다.
인생이 마음대로 되진 않았지만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와 내게로 이어진 슬도의 바다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작은 섬 슬도에는 멸치를 기다리는 여자들과 욕심 없이 바다를 일구는 남자들이 산다
내 사랑 슬도 이만하면 좋지 아니한가
※ 이 영상은 2019년 9월 1일 방영된 [다큐 공감 - 슬도 남자 슬도 여자] 입니다
#슬도 #겨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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