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몸담았던 대기업을 퇴직한 아들 혁성 씨.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당신에게 그랬듯, 이제는 아들이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보살핀다. [인간극장] KBS 260330 방송
Mar 30,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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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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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치매 #효자 #가족 #인생 #육아 #황혼육아
얼핏보면, 그 모습이 너무나 닮은 백발의 두 사람이 있는 집.
99세 증조할머니 라정임 여사부터 14개월 증손녀 율이까지
무려 4대가 한 지붕 아래 부대끼며 살아가는 집이다.
3년 전, 30여 년간 몸담았던 대기업을 퇴직한 아들 혁성 씨(63).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퇴 후의 여유 대신 어머니 곁에 머무는 삶을 택했다.
눈 뜨자마자 어머니를 씻기고, 먹이고, 주간보호센터에 보내는 것까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당신에게 그랬듯,
이제는 아들이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보살핀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억은 자꾸만 흐려져간다.
15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우울증으로 찾아온 치매.
한 때는 한국전력에 다니며 일본어 번역 일을 할 만큼
누구보다 총명했던 어머니지만
이제는 아들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은 치매 4급이다.
은퇴 후, 혁성 씨가 어머니 돌봄의 중심에 서기 전까지
치매 시어머니를 보살핀 건 아내 영희(61) 씨였다.
치매 초기에는 시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일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주간보호센터 같은 곳에 보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시절.
24시간을 꼼짝없이 매여 살던 그녀에게도 결국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내 인생이 없어진 것만 같아 하염없이 눈물만 나던 그때,
그녀를 일으켜 세운 건 3년 전 태어난 손녀였다.
손녀가 태어나면서 딸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영희 씨.
북적이는 4대 가족 틈에서
시어머니를 대하는 무거운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졌다.
고단한 간병의 시간을 또 다른 돌봄인 육아의 기쁨으로 치유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
현관 앞에 사이좋게 놓인 휠체어와 유모차.
백살을 앞둔 노모를 돌보느라 어머니처럼 백발이 된 아들 혁성 씨.
시어머니에서 손녀까지 '돌봄'을 '또 다른 돌봄'으로 치유하는 며느리 영희 씨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 자식의 인연과 도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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