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서 미안” 참전 노병…현충일에 되새긴 ‘희생’ / KBS 2026.06.06.

Jun 6,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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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을 맞아 현충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가족의 묘를 찾아 절을 올리는 등 예를 다했는데요. 이들의 사연과 마음을 백상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무더운 햇살에도 현충문 앞에 빼곡히 모여 앉은 사람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숭고한 희생을 마음 깊이 되새깁니다. 50여 년 전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노병은 전우들의 희생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습니다. [박태윤/베트남전 참전용사 : "저는 살아 돌아왔지만 거기서 전사를 해서 (못) 돌아온 전우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노병들이 현재까지 살면서 잘 지내는 게 대단히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6.25 전쟁 당시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아버지는 평생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농사 짓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나이가 되고 나니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마음에 정성껏 절을 올립니다. [이화숙/대전시 유천동 : "지게 질 때도 허리 아픈 거 때문에 불편해 하셨고 밤이면 앓는 소리 많이 하셨고 (했지만) 7남매 위해서 항상 먼 곳에서 챙겨주시고…."] 고인은 가족을 한데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군 복무 중 세상을 떠났지만 삼촌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픔 대신 활력으로 현충일을 채워갑니다. [최기문/서울시 서대문구 : "제가 원래 젓가락질을 좀 밉게 했는데 제대로 하라고 이불에 가둬놓고 방귀를 뀌셔서 그걸 토대로 제가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게 됐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가 숨진 이들을 위한 합당한 예우를 고민하는 건 살아있는 모두의 몫입니다. [전부경/경남 거제시 : "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이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은. 조금 더 신경 써주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국가의 부름을 마다하지 않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 후손과 시민들의 기억 속에 그들의 희생정신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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