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이닉스 美 상장 성공이 ‘도박판 증시’ 한국에 던진 경고 | 나지홍 논설위원

Jul 13,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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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최대 기록이던 중국 알리바바의 조달액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공모 가격도 전날 한국 증시 종가보다 3% 높은 149달러(22만4000원)로 결정됐다. 통상 ADR 공모가는 본주보다 낮게 책정되는 관례를 깼다. 미국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첨단 산업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다. 이번 상장은 증시가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한 대표적 사례다. 하이닉스는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미래 첨단 설비 투자에 쓸 계획이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 공모자금 265억달러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300억달러)에 필적하는 규모로, 달러당 1500원을 넘나들던 외환시장에 든든한 안전판이 됐다. 글로벌 자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기업에 돈을 대는 미국 증시와 달리, 정작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자금원이 돼야 할 한국 증시는 심각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9곳으로 1년 전(23곳)보다 61% 급감했다. 기존 상장 기업들의 유상증자도 얼어붙어 자본 조달 창구라는 증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한국 증시가 제 기능을 못 하는 근본 원인은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 단기 차익에 몰두하는 투기적 투자 문화와 이를 부추기는 정부 정책에 있다. 정부는 주식 공급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규 상장 문턱을 높이고 유상증자를 규제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출시를 주도해 한국 증시를 널뛰기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시장으로 만든 측면이 있다. 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면 주가가 폭락했거나 당국의 규제에 막혀 시도조차 못 했을 것이다. 하이닉스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한국 증시를 향한 경고장이다. 증시가 자금 조달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투기장처럼 방치된다면 더 많은 우량 기업이 한국을 떠나 해외 증시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정부는 과도한 상장·증자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이 필요할 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고, 단타가 아닌 장기 투자가 우대받는 세제·제도 개혁으로 증시 체질을 바꿔야 한다. ◈채널에 가입하여 혜택을 누려보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dp4_yTBhQmB8E339Lafzow/join ◈ 사실에 대한 믿음, 할 말을 하는 용기.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만드는 유튜브는 다릅니다. 구독! 좋아요! 공유하기! 는 사랑입니다❤ 🔸 조선닷컴 공식 홈페이지 https://chosun.app.link/Tv2pQSJ3csb 🔸 조선일보 무료 구독 체험 https://chosun.app.link/j3tMd6O3csb 🔸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채널 '오!건강' 👉🏻 https://bit.ly/3JzNuS1 구독해주세요!! ◈◈◈ 조선일보 유튜브 제작협찬 및 제휴광고 문의 ◈◈◈ 👉🏻👉🏻👉🏻 [email protected] 👈🏻👈🏻👈🏻 #조선일보 #뉴스 #속보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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