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사찰숲,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공존지역' 될까
Jul 9,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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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년 넘게 수행환경을 지켜온 사찰숲이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가 정책세미나를 열고 사찰숲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사찰의 자율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자연공존지역(OECM)'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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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700여 년 동안 수행환경을 지키며 생물다양성까지 함께 보존해 온 사찰숲.
오늘날에는 탄소 흡수와 수원 함양, 문화경관 형성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며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보전 정책이 국가가 지정·관리하는 보호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사찰숲의 공익적 가치와 자발적인 보전 노력은 제도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찰숲의 자연공존지역(OECM) 적용이 제시됐습니다.
법적 보호지역이 아니더라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지역을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사찰숲의 생태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받자는 취지입니다.
오충현 동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사찰숲이 자연공존지역 판단 기준에 대부분 부합하며, 영월 법흥사 사찰숲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높은 적합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충현 / 동국대 융합환경과학과 교수‧조계종 사찰림연구소장
(7개 원칙을 사찰림에 적용을 해보면, 전체가 다 맞아 떨어집니다. 우리나라의 자연공존지역 대상지 중에 이렇게 정합되는 곳이 드뭅니다.)
오충현 교수는 이어 사찰숲이 자연공존지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종단과 사찰 내 인식전환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구축,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학영 국립공원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사찰숲이 자연공존지역으로 등재되면 생물다양성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다양한 지원과 협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학영/ 국립공원연구원 수석연구원
(그동안의 사찰숲은 깨달음과 마음치유 공간이었지만, 자연공존지역으로 인정이 되면 지구 생명공동체 글로벌 보존의 핵심이라고 인증되는 그런 효과가 있을 거고요. 불교철학의 생명존중사상을 입증하는 형태로도 부연될 수 있습니다.)
스님들은 특히 자연공존지역은 규제 중심 보호방식과 달리 소유주와 관리 주체가 함께 협의하며 보전하는 제도인 만큼, 사찰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물다양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진성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
(사찰이 스스로 보전의 목표와 관리 방향을 정하고, 수행환경을 유지하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주체로 참여한다면, 사찰숲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자연공존의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진각스님 / 조계종 환경위원장
(환경위원회도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제안을 통해 사찰숲의 가치가 제도적으로 올바르게 인정받고 종단의 환경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사찰숲이 세계적인 자연공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