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랑방’ 우체국 폐쇄?…“우정 공공성 지켜야” / KBS 2026.03.30.
Mar 30,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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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읍의 한 마을 우체국이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국의 시골 우체국마다 사정은 비슷한데, 주민들은 오랜 기간 일상을 도운 우체국 폐업 소식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귀농해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김상진 씨.
정성 들인 과실을 택배로 보낼 때마다 우체국 덕을 톡톡히 봅니다.
읍내로 가는 것보다 편리한 데다,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상진/귀농인 : "농수산 유통에선 가장 중요한 거점일 수 있는 게 소비자들도 우체국에 대한 신뢰도 높고…."]
마을 우체국은 어르신들의 소통 창구로 사랑방도 되어줍니다.
그런데 60년 넘은 우체국이 6월이면 문 닫을 수 있단 소식에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직영이 힘든 지역 우정 업무를 민간에 맡기는 '별정 우체국'이었는데, 지정인이 숨진 뒤 유족 승계가 불발됐고, 대신 운영한 추천국장 임기마저 끝나 유지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조숙자/정읍시 옹동면 : "통장 거래도 다 여기서 하고 있는데 타지로 못 나가지. 옹동이 32개 마을인데 주민들 다 어떻게 살아 여기 없으면."]
대신 출장소나 우편 업무만 가능한 우편 취급국으로 전환될 처지입니다.
[한은경/전북우정청 인력계획과장 : "1면 1우체국은 가급적 유지하자는 기조거든요. 별정 우체국 닫는다고 이용 못 하시게 할 수 없으니까요. 유지하려고는 하는 거죠, 조금 다른 형태지만…."]
전국적으로도 별정 우체국은 읍·면 소재 비중이 90%를 넘지만, 인구 감소와 승계 문제 등으로 해마다 그 수가 줄고 있습니다.
이달 말 별정 취소 여부 결정 뒤 대안 논의가 예고된 가운데, 공적 역할인 우정 사무마저 지역 소멸과 주민 소외를 낳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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