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존재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다” 아프리카계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을 위한 ‘조이하우스’ (박주성)ㅣCTS뉴스

Mar 3, 2026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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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는 약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땅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체류 문제 등으로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돌보며 예배와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들의 보금자리, 조이하우스를 박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익숙한 찬양 멜로디가 들려오는 교실. 오순도순 둘러앉은 아이들이 서툰 실력으로 찬양을 따라 부릅니다. [녹취] Yes Jesus loves me Yes Jesus loves me [기자] 곧이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고, 오늘은 미술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한땀한땀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아이들의 표정도 한껏 기대에 찼습니다. 이들은 모두 아프리카계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입니다. 현재 이곳 조이하우스에서 돌보는 아이들은 한 살부터 여섯 살까지 약 33명. 지난 2016년 설립된 조이하우스는 교회의 한 사모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만났던 아프리카 출신 임산부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인자 센터장 / 조이하우스] 아이의 출산과 성장 과정에서 돌봄이 너무 쉽지가 않으니까 이산가족이 되더라고요 한두 살 되면 부모가 그 아이를 지인의 손에 맡겨서 그 아이가 자기 본국으로 돌아가면 조부모님이 그 아이를 돌보는 (현실입니다) [기자] “있지만 없는 존재”로 불리는 ‘미등록 이주배경 아동’. 이들은 부모의 비자 문제나 이로 인한 체류 자격 상실 등 제도적 걸림돌로 출생 신고조차 못한 아이들입니다. 특히나 난민 신청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어디에도 아이 스스로의 선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인자 센터장 / 조이하우스] 7세가 (되면 조이하우스에서) 졸업을 해요 그래서 어린이집으로 가는데 바우처 카드나 어떤 교육비 지원이 전혀 안 되는 거죠 한국 땅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더 좋아할 수도 있는 친구들인데도 불구하고 (당장 현실은 어렵습니다) [기자] 이런 아이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준 조이하우스. 이곳에 겨울이 찾아올 때면, 유독 춥습니다. 8년 전 인수한 폐공장인 터라 단열이 안될뿐더러, 무작정 난방을 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마음껏 예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인자 센터장 / 조이하우스] (조이하우스가) 방음이 안 돼서 민원이 들어가면 저희 친구들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예배와 기도를 마음껏 드릴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기자] 조이하우스는 매일 아침, 예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돌봄과 교육을 넘어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이 바로 설 수 있는 신앙을 물려주는 것, 조이하우스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인자 센터장 / 조이하우스]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예배하고 찬양합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까만 친구 하얀 친구 다 소중하더라고요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 친구들이 밝고 건강하고 날마다 행복하게 지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너희도 나그네 되었던 자”임을 기억하라는 신명기 말씀처럼, 우리사회의 나그네 된 ‘이주배경 아동’을 품는 조이하우스. 이곳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CTS뉴스 박주성입니다. #이주배경아동 #다문화사회 #미등록이주배경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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